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 당선…비유럽인 최초

  • 2년 전


[앵커]
김재열 전 빙상연맹 회장이 새 국제 빙상연맹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130년 연맹 역사에서 유럽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은 최초인데요.

한국 스포츠의 국제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선자는) 김재열 회장입니다."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이 국제빙상연맹의 새 회장으로 뽑혔습니다.

오늘 열린 정기총회에서 119개 유효투표 중 77표를 얻었습니다.

2위를 차지한 퍼트리샤 피터 미국 피겨협회 회장을 53표차로 제치는 압도적인 당선이었습니다.

130년 연맹 역사상 비유럽권 회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빙상 강국 미국도 회장을 배출한 적이 없습니다.

[김재열 / 국제빙상경기연맹 신임 회장]
"회원국의 크기나 지역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한가족입니다. 함께하면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빙상 종목엔 올림픽 금메달 28개가 걸려 있습니다.

동하계 올림픽 정식종목 중 4번째로 메달이 많습니다.

국제 스포츠 메이저 종목의 수장이 탄생하면서 한국스포츠 외교의 지평이 넓어질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윤강로 /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일취월장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포츠 외교사의 커다란 획이고, 빠르면 내년 아니면 후년에 IOC 위원이 될 수 있는 티켓을 확보한 거죠. 심판 편파 판정 같은 먹구름도 사라졌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정식종목 중 한국이 국제연맹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었던 건 태권도가 유일했습니다.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인 김재열 신임회장은 평창올림픽 조직위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체육행정가의 입지를 넓혀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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