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강화했지만…커지는 '검찰 편중 인사' 논란
  • 2년 전
소통은 강화했지만…커지는 '검찰 편중 인사' 논란

[앵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출퇴근하는 대통령'입니다.

출근길에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하면서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한켠에선, 검찰 출신을 주요 요직에 채우면서 검찰공화국이 현실화했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출입기자들조차 대통령 얼굴 한번 보기 힘들었던 전임 정부 때와 달리, 윤 대통령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출근 때마다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약식 질의응답을 갖습니다.

"저는 원래 한달됐다 일년됐다 특별한 소감같은 거 없이 살아온 사람이고, 열심히 해야죠. 시급한 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대통령과 '셀카'를 찍었다는 시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청사 인근 식당이나 동네 백화점 등에서 심심찮게 대통령의 모습이 포착되는 것도, 권위주의를 내려놓은 '소통'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취임 한 달 동안, 윤 대통령을 향한 가장 큰 비판은 인사 문제입니다.

'검찰 편중 인사' 지적에도 이를 수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야권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검찰 출신 인사는 장·차관급 7명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6명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이완규 법제처장, 또 대통령실의 인사·총무 등을 담당하는 주요 요직 모두 전직 검찰 출신입니다.

야권에서 '소통령'이라며 문제 삼은 한동훈 장관 임명 때부터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특히 여태 검찰 출신이 맡은 전례가 없는 국가보훈처장, 금감원장 자리까지 검찰 출신이 차지하면서, 편중 인사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내각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에는 이같은 인사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정권에서도 그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만한 자리들에 대해서만 배치를 했고, 필요하면 해야죠."

난항을 겪고 있는 내각 구성 완료 역시 윤 대통령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앞서 '아빠 찬스' 논란 속에 교육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는데, 후임으로 지명한 박순애, 김승희 후보자 역시 음주운전과 이해충돌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윤석열_대통령 #출근길 #소통 #검찰_인사 #한동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