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국한 이준석…당권 경쟁 조기 점화하나

  • 2년 전
우크라이나 출국한 이준석…당권 경쟁 조기 점화하나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어제(3일) 저녁 우크라이나로 떠났습니다.

이번 방문은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방선거 이후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이 하나둘 드러나는 가운데 당대표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당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소속 의원들로 꾸려진 대표단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출국했습니다.

이 대표는 출국 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면담을 마친 뒤 "현지 상황에 구체적으로 접근해 실상을 파악하고, 생생하게 윤석열 대통령께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도 만날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여당의 초청을 받아 이번 방문을 준비하면서 직접 계획을 세우고 정부 협조를 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이처럼 우크라이나행에 의지를 보인 배경엔 당대표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당내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대표가 두 번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긴 했지만 2년 뒤 총선 때까진 당대표로서 통솔력을 발휘할 만한 마땅한 행사가 없는 만큼 당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 직후 당 내부에서는 이른바 '윤핵관' 세력을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원내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도 당권을 노릴 거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 대표는 내년 6월까지인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상대 세력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유학설에 대해 '유포자의 희망일 뿐'이라고 일축하는가 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당의 공천제도를 개혁하겠다며 혁신위원회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이 이 대표에게 호재로만 작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당내에서도 집권 여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러시아를 자극해 외교적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이준석 #우크라이나 #유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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