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비자 열린 날…日 한국 영사관마다 긴 줄
  • 2년 전


[앵커]
우리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단기비자 발급을 오늘부터 재개했습니다.

일본 대사 앞에는 한국에 가고 싶은 일본인들의 긴 줄이 섰다는데요.

도쿄 김민지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맛집이나 콘서트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골목 안쪽까지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줄이 이어진 곳은 도쿄에 있는 한국 영사관.

오늘부터 접수가 시작된 한국 관광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업무 개시 전부터 일본인들이 몰렸습니다.

[도모카 / 도쿄 시민]
“오전 7시부터 기다렸어요. 전부터 전화가 되지 않아서 아무래도 엄청 몰려들 것이라 생각해서 일찍 왔어요.”

[사에구사 / 도쿄 시민]
"여자친구가 한국인이어서 이번에 2년 반만에 꼭 가야되거든요."

팬데믹 기간 한식을 기내식으로 즐기는 항공사 상품 등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일본인들의 마음은 2년 만에 다시 열린 여행길에 한껏 부풀었습니다.

[이마이 / 도쿄 시민]
“정말 ‘와!’하는 안심과 ‘갈 수 있다’는 기쁨이 크게 밀려왔어요.”

[에리 / 도쿄 시민]
"7월 9일이 BTS 팬클럽 ‘아미’가 만들어진 날인데 그 날 어떻게든 가고 싶어서 벌써 비행기 티켓도 끊었거든요."

오늘 관광비자 접수가 가능한 번호표는 200번에 마감 됐지만 이렇게 제 뒤로 많은 일본 시민들이 비자 접수를 원하고 있습니다.

비자 없이도 가능했던 일본인의 90일 이하 단기 관광은 코로나 탓에 2020년 3월 중단됐습니다.

[배경택 / 주일 한국대사관 총영사]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가고 싶은 열망이 아주 높아요. 그게 나타난 게 오늘 길 게 줄을 서신 거고."

우리 정부가 2년여 만에 빗장을 풀자 비자 신청이 한꺼번에 몰렸고 발급에는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진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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