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인우월주의는 독"…총기난사 맹비난

  • 2년 전
바이든 "백인우월주의는 독"…총기난사 맹비난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흑인을 겨냥한 총기난사로 10명이 숨진 뉴욕 버펄로 현장을 찾았습니다.

해당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백인우월주의는 독이자 악이라고 맹비난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욕 버펄로 총기 난사 사건은 백인우월주의에 빠진 10대 소년의 인종혐오 범죄로 드러나며 미국 사회에 다시 한번 충격을 안겼습니다.

미국 언론은 며칠 째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고 현장에는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직접 현장을 찾아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사건의 동기가 된 백인우월주의를 독이자 악이라고 맹비난하며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인우월주의는 독입니다. 독이 스며들고 있어요. 더 이상은 안됩니다. 우리는 백인우월주의가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명확하고 강력하게 말해야 합니다."

백인들이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란 음모론과 이를 신봉하고 퍼뜨리는 일부 정치 세력 등에게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약속합니다. 악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고 증오는 지배하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모든 미국인에 거짓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고 권력, 정치적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퍼뜨리는 이들을 규탄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신속하게 현장을 찾아 강도높은 발언을 쏟아낸 건 그만큼 인종 증오범죄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증오범죄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버펄로 총격 다음 날에도 화교 이민자들 사이에서 증오범죄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주 댈러스 코리아타운에선 아시아계에 대한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흑인 총격범이 체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사용 규제 법안 처리를 의회에 거듭 요청하며 현실적으로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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