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기획 편입, 이모부 찬스”…민주 맹공에도 정호영 사퇴 거부
  • 2년 전


[앵커]
"제일 핫한 분"이라며 민주당이 낙마 1순위로 꼽은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오늘 열렸습니다.

아빠 찬스에 이어 이모부 찬스도 있었다는 의혹이 나왔는데요.

정 후보자는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일단 버텼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정호영 후보자가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인맥을 활용한 것 아니냐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전에 합격을 위한 장치를 마련한 기획편입학이다. 사퇴를 하고 수사를 받고…"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학사 편입하고 딱 두 곳 지원 가능한데요. 편입학 전형에 있는 의대 22곳 중에서 아드님, 따님 모두 경북대 의대에 지원을 했고 합격한 아주 특별한 우연입니다."

국민의힘에서조차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강기윤 / 국민의힘 의원]
"후보자님 자녀 두 분이 왜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을까. 이런 것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도 고쳐쓰지 말라는 속담이 있는데, 제가 참 그 속담 내용을 지금 가슴 깊이 느끼게 됩니다."

정 후보자는 자녀 편입에 아빠 찬스는 없었다면서, 면접관들에게 자녀들의 지원사실을 알리지 못한 것은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다른 교수들에게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고 할 수도 없었던 것이 애들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부끄러운 것도 있습니다."

경북대 병원 재직 시절 처조카 채용에 관여했다며 '이모부 찬스'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정 후보자는 모든 의혹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의 거듭된 사퇴 요구에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제기된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제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제가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 제출을 거부했던 MRI 영상자료를 청문위원들에게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자료제출이 여전히 부실하다며 "악어의 눈물" "또 거짓말을 한다"며 정 후보자를 몰아세웠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변은민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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