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황금연휴?…감염자 급증에 베이징은 ‘연휴 봉쇄’

  • 2년 전
[앵커]
중국에선 어제부터 닷새간 황금연휴에 들어갔습니다.

평소 같으면 대목이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에도 코로나를 막는다며 초강수를 뒀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도심의 유명 식당가.

가게 입구에 게시물이 붙었습니다.

"국가의 요청에 응하기 위해 식당 내 영업을 금지한다"고 적혀있습니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부터 베이징 시내 모든 음식점의 매장 영업을 중단시켰습니다.

[베이징 음식점 직원]
"(오늘 매장에서 식사 못하나요?) 네 포장만 됩니다. 노동절 연휴 동안 매장에서 못 먹습니다."

주말인데도 식당가에는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야외 테이블에는 손님이 앉지 못하게 의자가 올려졌습니다.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곳곳에서는 포장한 음식을 몰래 앉아서 먹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도심 공원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식당과 카페 등이 봉쇄되자 결국 밖으로 나온 건데요.

연휴를 맞아 향춘객들로 가득합니다.

당국은 영화관이나 미술관까지도 봉쇄하면서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공원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어제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59명으로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지난주 베이징에선 시민 2천만 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 PCR 검사가 완료됐는데, 추가 확진자가 나온 차오양구 등에서는 이번주 또 다시 3차례 전수 검사가 예고됐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감염자 급증에 대비해 새로 격리 병원까지 짓겠다고 발표하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씨우쩐(VJ)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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