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하지만 아름답다…'판타지 거장' 팀 버튼 특별전

  • 2년 전
기괴하지만 아름답다…'판타지 거장' 팀 버튼 특별전

[앵커]

가위손과 배트맨, 찰리의 초콜릿 공장 등 독특한 판타지 영화로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이 10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두 번째 세계투어 전시, 그 시작을 서울에서 열었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뼈만 남은 앙상한 몸으로 스산한 분위기를 내는 유령 신부.

초록색 뇌가 튀어나온 화성인과 쪽 진 머리에 똑같은 얼굴을 한 움파룸파족.

기괴하면서도 유쾌한 스크린 속 캐릭터들이 세상 밖에 나왔습니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팀 버튼 감독의 두 번째 세계 투어 전시로, 서울에서 그 막이 올랐습니다.

"10년 전에 왔다가 (서울에) 다시 돌아오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우주선 같은 공간에 오니까 집에 온 것같이 편안한 느낌입니다."

전시장 입구엔 이번 특별전을 위해 만든 8.5m 높이의 기괴한 조형물이 관객을 반기고, 어린 팀 버튼이 그렸던 습작부터 회화, 사진까지, 판타지 거장의 50년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창작의 과정은 이런 것이다, 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아이들이 '나도 그리고 싶다', '나도 그릴 수 있겠다'는 영감을 받아 가길 바랍니다."

거대한 화살표에 짓눌린 생명체, 검은 눈물을 흘리는 조형물.

무섭지만 왜인지 연민을 자아내는 캐릭터들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는, 따뜻한 팀 버튼 표 감성이 녹아있습니다.

"저는 어른이 됐지만, 창의력의 중요한 부분은 어린아이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보고…"

2012년 첫 세계투어 당시 60만 명이란 기록적인 관람객을 동원한 팀 버튼 감독, 기괴하지만 아름다운 예술세계로 다시 한번 초대합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팀_버튼 #가위손 #배트맨 #찰리의초콜릿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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