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제 핵공격 시사에…미 "여전히 비핵화 전념"

  • 2년 전
북한 선제 핵공격 시사에…미 "여전히 비핵화 전념"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과 관련해 북핵의 위협을 언급하면서도 외교적 해결과 제재 유지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에 전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지난주에도 말했듯이 우리는 북한에 그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고 있지 않습니다.

미 국방부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최신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핵강화를 예고했지만 즉각적 반응 대신 원칙론으로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미국의 전문가들은 핵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핵무기 사용 문턱이 극도로 낮아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여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신미국안보센터 김두연 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에 "광범위하고 모호한 환경에서 선제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핵무기만이 북한을 보호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해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앤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트위터에 "열병식에서 아직 시험비행을 하지 않은 3종의 각기 다른 대형 고체연료 미사일을 확인했다"며 "이들 중 하나가 조만간 시험 발사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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