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친서 교환…문대통령, 끝까지 대화 당부
  • 2년 전
남북 정상, 친서 교환…문대통령, 끝까지 대화 당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을 보름여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당부했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퇴임 후에도 존경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북한도 친서 교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수요일에 보낸 임기 중 마지막 친서에서도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고 북미 간의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화 재개는 다음 정부의 몫이 됐다"며 "김 위원장도 한반도 평화의 대의를 갖고 남북 대화에 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음날 보낸 회답 친서에서 "이제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정성을 쏟으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김 위원장의 친서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표현이 담긴 건 다행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청와대 공식 발표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 사실을 전하며 "깊은 신뢰심의 표시"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노동신문을 비롯한 대내 매체는 친서 교환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회답은 청와대를 떠나는 문 대통령에 대한 예의 표명 차원일 뿐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는 무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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