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속 90㎞ '양간지풍'…대형산불 '비상'

  • 2년 전
주말에 시속 90㎞ '양간지풍'…대형산불 '비상'

[앵커]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과 휴일엔 고온건조한 양간지풍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대형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과 뿌연 연기가 연신 솟구칩니다.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진 불길은 순식간에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서울 면적 1/3의 해당하는 산림을 태운 울진 산불.

9일간 숲을 삼킨 화마는 비가 내린 뒤에야 겨우 잡을 수 있었습니다.

최악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대형산불 비상입니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에 물기가 빠르게 증발하면서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동해안 산불 확산의 주범이었던 양간지풍이 주말 내내 몰아칩니다.

한반도 남쪽에 시계 방향의 고기압, 북쪽으로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이 자리했습니다.

두 기압계가 맞물리면서 우리나라에 강풍이 불게 되는데, 바람이 산 정상부의 좁은 통로를 통과하면서 위력이 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강한 남서풍이 불겠고, 특히 강원영동과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적으로 시속 90k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양간지풍 영향권에 놓인 동해안에는 대형산불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이번 주말이 봄철 산불의 중대 고비로 보고, 소각 등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양간지풍 #대형산불주의보 #건조한날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