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포착한 사진 거장…해외 예술가 개인전

  • 2년 전
코로나 시대 포착한 사진 거장…해외 예술가 개인전

[앵커]

거대한 화면에 인류 문명을 담아온 현대 사진의 거장,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코로나 시대를 포착한 신작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는데요.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눈 내린 겨울 강변, 사진 속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점처럼 흩어져있고, 경찰이 거리두기를 권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을 찍는 독일의 거장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신작으로, 코로나 시대를 서늘하게 포착했습니다.

국내서 열린 첫 개인전에는 아마존 물류센터,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혼란상 등 현대 문명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 40점을 선보입니다.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인류의 삶의 궤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나의 위치, 내가 어떤 삶을 누려왔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되는…."

사진을 여러 차례 촬영해 편집하고 조작하는 등 거스키의 색다른 작업 방식은 사진 예술의 경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평면 스크린 위로 가상 세계 속 캐릭터들이 움직입니다.

게임 같기도, 애니메이션 같기도 한 이 작품은 인공지능과 게임 엔진을 이용한 실험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는 이안 쳉의 작품입니다.

대표작 '사절 3부작은' 고대 인류와 슈퍼 지능 등의 이야기를 디지털 게임 방식으로 만들어, 인공지능 캐릭터가 서로 반응하며 무한히 재생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만든 세계와 관람객들이 사랑에 빠지게 만들고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드는 하나의 장치라고 볼 수 있어요."

'어렵다'는 평가와 '신선하다'는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아시아 첫 개인전이라는 점에선 들러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거스키 #이안쳉 #리움미술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