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이번주 대면협상…젤렌스키 "돈바스 타협 원해"

  • 2년 전
러-우크라 이번주 대면협상…젤렌스키 "돈바스 타협 원해"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번 주 대면으로 추가 평화협상을 벌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장 민감한 영토 문제와 관련해 일부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중재국 터키에서 이번 주 추가 평화협상에 나섭니다.

앞서 화상으로 회담을 진행한 만큼 이번엔 직접 만나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회담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인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 연방 대통령과 합의에 도달해야 합니다. 합의에 도달하려면 푸틴 대통령이 두 발을 이끌고 저와 직접 만나야 합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 문제에 대한 타협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런 언급은 러시아가 최근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는 남북한처럼 분할하려는 계획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이 주장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그러나 돈바스 타협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내 연설에선 영토 보전을 강조해 어느 정도나 의견 접근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차기 협상에선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가장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안전 보장과 중립국화, 비핵화 상태, 우리는 이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것들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는 중립국화가 제3자에 의해 보장돼야 하며,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이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운 탈나치화와 비무장화는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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