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윤 당선인 내일 청와대 만찬 회동…19일만

  • 2년 전
문 대통령-윤 당선인 내일 청와대 만찬 회동…19일만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전격 성사됐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내일 오후 6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만납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대화에 나설 예정인데, 두 사람이 마주 앉는 건 대선 뒤 19일 만입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당선인의 기록 18일을 넘어서는 역대 가장 늦은 회동입니다.

양측은 회동을 놓고 그동안 줄다리기를 이어왔습니다.

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 문제로 '정면충돌'하면서 실무협의가 한때 소강상태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지난 금요일 문 대통령 측 이철희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 간 소통이 이뤄지며 다시 물꼬가 트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윤 당선인도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화답해 회동이 성사됐습니다.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합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의제 없이' 만나 대화하자고 했다는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양쪽, 어떤 대화 나눌 걸로 예상됩니까?

[기자]

네, 양 측은 임기 말 문 대통령이 감사위원을 임명할 것이냐, 윤 당선인이 취임 뒤 임명할 것이냐 등을 두고 대치해 왔습니다.

이후 조율 시도도 있었지만 결국 신경전이 거세지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직접 상대측을 향한 비판의 선봉에 서기도 했는데요.

감사원이 윤 당선인 쪽 손을 들어주면서 인선 문제는 사실상 일단락됐습니다.

이 외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대통령실 용산 이전,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 편성 문제 등이 의제로 거론돼 왔었는데요.

양 측이 공식적으로는 '의제 없이' 만난다는 데 합의했지만, 회동을 통해 유의미한 결실이 있어야 된다는 게 그동안의 윤 당선인의 일관된 기조였기 때문에, 국가적 현안과 과제와 관련한 대화는 만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두 사람의 전격 회동으로 정권교체기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에 대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공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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