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부산 이전"…불똥 튈까 국책은행들 '촉각'

  • 2년 전
"산은 부산 이전"…불똥 튈까 국책은행들 '촉각'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지역 공약 중 하나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죠.

산업은행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큰 가운데, 다른 국책은행들도 지방 이전 대상이 될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윤석열 당선인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약 실행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습니다.

"산은은 제가 부산으로 본점을 이전시킨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그대로 지킬겁니다."

지역 균형 발전 핵심 과제로, 이미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증권예탁결제원 등 금융 공기업 여럿이 이전해 있는 부산을 금융 허브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산은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월 개정안을 발의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구체적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부산시도 새 정부 공약에 발맞춰 산은 이전을 위한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산은 내부에선 반대 기류가 강합니다.

사실상 대표 투자은행으로서 기능하고 있는데다 국내외 금융사. 펀드들과 함께 일을 해야하는데 이런 점이 감안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도 있습니다.

"저희의 얘기를 듣지는 않고 강요하는 느낌이 강하다 보니 직원들은 자괴감에 빠져 있죠."

대선 당시 윤 당선인이 다른 국책은행의 부산 이전도 시사한 만큼 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대한 저희 얘기는 안 나왔으면 하는 게 저희 마음인데… 주의를 갖고 모니터링 하고 있다…"

선거철이면 등장해온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 차기 정부는 업무 효율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공약도 이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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