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 미사일 발사에 "정치적 해결"…일 "심각한 위협"

  • 2년 전
중, 북 미사일 발사에 "정치적 해결"…일 "심각한 위협"

[앵커]

중국 정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며 원론적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일본은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미사일의 제원 파악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관방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에 발사된 것이 신형 ICBM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북한 발사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졌다면서 항공기와 선박 안전 확보 면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번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이 유엔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보리는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중국·러시아의 비협조로 추가제재는 커녕 언론성명도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안보리 결의 채택을 위해서는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고,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제재는 문제 해결의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 대립만 격화시킬 뿐"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이번에도 '정치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된 각 측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국면에 착안해 대화와 협상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기 위해 공동으로 힘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본 언론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한 후 미국이나 한국 등을 차례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러시아와 발을 맞춘 후 이를 각국에 촉구하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현재 안보리 의장국인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미국과 맞서고 있어 제재에 협조할 가능성이 작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북한_ICBM #안보리_제재 #일본_E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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