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은총재 이창용 지명…윤당선인측 "협의 안해"
  • 2년 전
문대통령, 한은총재 이창용 지명…윤당선인측 "협의 안해"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한국은행 총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청와대는 총재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반영한 인사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윤 당선인 측은 협의한 적 없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습니다.

"경제·재정 및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와 감각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총재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이 무산된 이유 중 하나로 거론돼온 신임 총재에 대한 인사를 양측이 '협의 끝에'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공지를 통해 "한은 총재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며 청와대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발표하기 한 10분 전에 전화 와서 발표하겠다고 그래서 그냥 웃었죠. 일방적으로 발표하시려면 마음대로 하시라…"

장 실장은 이 국장에 대해 청와대 측에서 물어와 '좋은 분'이라고 말한 것뿐인데, 이걸 협의라고 볼 수 있느냐라고 했습니다.

한은 총재 지명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신-구 권력의 인사권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지적입니다.

이 밖에도 감사위원 임명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있어서도 양측의 접점 모색은 요원한 상황이라, 당분간 충돌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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