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ICBM’ 발사 직후 공중 폭발…북, 급했나

  • 2년 전


북한이 오늘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도발을 시도했지만, 고도 20km에도 미치지 못한 채 공중 폭발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10번 째 무력 시위인데다, 새 대통령 선출 이후 첫 도발이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평양 순안에서 쏜 건 오전 9시 반쯤입니다.

그러나 미사일은 발사 직후 고도 20㎞에도 이르지 못한 채 공중 폭발했다는 게 우리 군 당국의 분석입니다.

북한 미사일의 공중 폭발은 2016년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이후 처음입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는 발사 후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발사 직후 1단 추진체 분리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1단 추진체가 음속을 돌파하는 단계에서 연료 계통 문제로 공중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4월 15일 태양절 110주년쯤 (ICBM) 발사하려고 했으나 불투명해진 거죠."

군 당국은 발사 장소가 최근 두 차례 정찰 위성 시험 명목으로 신형 ICBM '화성-17형'을 쏜 곳이라며 이번 미사일도 ICBM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올해 10번 째 도발이자 대선 이후 첫 무력시위가 실패로 돌아간 데에 대해 북한은 조만간 다른 미사일을 쏘거나 결함을 보완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즈음 '만회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은 괌 미군 기지의 전략 폭격기를 투입하는 '블루 라이트닝' 훈련 재개를 통해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변은민


김재혁 기자 win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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