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대선 ‘이 장면’ / 유세 현장 조력자들

  • 2년 전


Q. 대선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선거 운동은 오늘로 끝납니다. 아쉬움도 있겠지만 후보들, 홀가분 할 것 같아요.

그냥 흘려보내기 아쉬워서 저희가 선거 기간, 놓칠 수 없는 장면들을 모아봤는데요.

먼저, 기쁨의 순간 언제였을까요.

이재명 후보부터 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있는 인재 잘 써야죠? 고마워. 아이고 고마워 감사합니다 아가야."
"이렇게 뵙게 되니까 꼭 동네분들 뵙게 된 거 같아서 너무 반갑습니다."

Q. 유세 때 지지자들이 이름 불러주고 응원해주면 힘이 나죠.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이 얘기를 할 때 기뻐 보이더라고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서산에 왔다가 꽃게 먹을 때는 태안에 넘어가서"
"멸치육수가 진한 구포국수를 먹게 되면 꼭 곱빼기를 먹고"
"영남대학교 앞에 가마솥 국밥집, 많이 다니던 곳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금부터 한 열 군데 더 다녀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헤어지기 싫습니다 하하하"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지지자들과 만나면 악수하고 부둥켜 안는데요.

시민들과 만날 때 표정이 제일 밝더라고요.

Q. 하지만 후보들 웃는 모습보다 화내는 모습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요.

네. 유세장에서도, 토론회에서도 상대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죠.

이재명 "겁대가리 없이 겁 없이 어디 건방지게 국민에게 달려듭니까"
윤석열 "버르장머리 없는 이재명 민주당의 이 썩은 패거리들!"

이재명 "(특검) 동의하십니까?"
윤석열 "이거 보세요!"
이재명 "동의하십니까?"
윤석열 "이거 보세요!"

심상정 "제가 질문은 안 드렸습니다."
윤석열 "혼자 말씀하신 거예요? 질문이 아니고? 아까도?"
심상정 "누구한테 발언권 얻어서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Q. 저 장면 기억 납니다. 이재명 후보 눈물의 연설 장면이요.

네. 이 후보, 어머니와 가족 얘기를 하며 연설 도중 서럽게 울었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서 흐느끼는 등 유독 눈물을 많이 보였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울컥한 적이 있었죠.

Q. 저도 주마등처럼 흘러가는데, 후보들도 돌아보면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이번 대선에서 유독 화려했던 후보들의 퍼포먼스도 준비했습니다.

윤석열 "세 번 쓰러지고 네 번 다운시켜서 KO패로 이긴"

심상정 "내가 망할 것 같애?"

후보들의 희노애락이 담긴 잊지 못할 장면들이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조력자들, 선거는 후보 혼자서 치를 수 있는게 아니죠.

맞습니다. 특히 유세 현장에서 흥겨운 분위기를 띄우려는 노력들, 대단했는데요.

조력자들을 영상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Q. 노래, 춤, 랩까지 의원들 끼도 대단하네요

태 의원은 국민의힘 랩퍼 '태미넴'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한편 어제 둔기 피습을 당한 송영길 대표는 오늘 머리에 붕대를 감고 마지막 유세에 동참하며 부상투혼을 발휘했는데요.

유세 현장에서 후보들에게 힘을 준 귀여운 조력자들도 만나보시죠.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아이들이 한 서른 명 정도 이렇게 후보님 보겠다고 모여 있는데"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하죠.

눈살 찌푸려지는 장면도 많았지만,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남은 하루 잘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축제의장)

Q. 축제 마지막 누가 웃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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