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文, 대선 앞두고 ‘원전’ 거론…탈원전 비난여론 무마?

  • 2년 전


오늘의 왜, 정치부 손영일 차장입니다.

1. 그동안 문 대통령은 임기 내내 탈원전 정책을 펴왔잖아요. 그런데 문 대통령 갑자기 원전이 주력이다, 왜 이런 발언을 한거죠? 

다목적 포석이 담긴 발언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공급망 대란이 우려되다보니 원전의 효과를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렇게 설명하는데요.

하지만 불과 대선을 12일 남겨 두고,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았던 비공개 회의 내용을 굳이 밝힌 거잖아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탈원전 정책 폐기를 주요 공약으로 앞세우고 있기도 하고요.

급속한 원전 감축을 시도하지 않았다며 비판 여론를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 야당은 이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에너지 정책의 정당성도 강조하면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 한다,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Q2. 문 대통령 선거 중립을 강조해 왔잖아요. 그런데 이틀 전에는 호남 방문해서 야당으로부터 선거개입 비판을 받았고 이번 발언도 충분히 논란이 예상되는데도 왜 한 걸까요?

임기 마지막 날까지 나는 현직 대통령이다, 아직 살아있다 이런 메시지를 정치권, 특히 야당에 주고 싶었던 걸로 보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집권 시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분노하며 사과를 요구했었는데요.

아직까지 윤 후보의 공식 사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이 선거 기간 동안 어느 지역을 방문하느냐,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표심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Q3. 그래도 대선 때는 역대 대통령들이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문 대통령의 임기 말 행보 왜 역대 대통령과 다른가요?

바로 높은 지지율 때문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집권 5년차 3분기 기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7%로 다른 대통령들보다 적게는 9%포인트, 많게는 29%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과거 대통령들, 임기 말 대선이 가까이 오면 외부 일정을 자제했는데요.

선거개입이란 야당의 비판도 의식했겠지만 지지율이 낮다 보니 여당에서도 전면에 나서는 걸 원하지 않았죠.

하지만 문 대통령, 높은 지지율과 친문 지지층을 바탕으로 여야 눈치를 보지 않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Q4. 대통령의 논란행보 선거 직전까지 계속될까요?

문 대통령이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말을 하고, 어디로 갈지 지금 시점에선 정확히 알 수 없는데요.

다만 청와대는 선거기간이라 해도 코로나 대응과 민생 챙기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민생을 챙긴다는 명목으로 다른 지역을 찾는다거나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는 일은 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손영일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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