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시아 수출 통제…"푸틴은 침략자"

  • 2년 전
바이든, 러시아 수출 통제…"푸틴은 침략자"

[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금 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이제 그 행동에 대한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 제재를 승인했습니다.

또 1조 달러 자산 보유한 러시아 은행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내렸는데요.

이는 미국에 있는 모든 자산이 동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침공을 이유없는 침공으로 규정하고 예고한 대로 강력한 추가 제재를 부여한 것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전쟁을 선택한 침략자"라며 "이제 그와 그의 나라는 그 결과를 감당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재 발표에 앞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은 화상 회의를 하고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EU 27개 회원국과 G7 회원국이 이번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이번 러시아의 침공 의도가 우크라이나 현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고위 국방 당국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의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고 친러 정부를 세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공격의 3대 축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하고 있고 이는 키예프를 점령하기 위해 고안된 공격이라는 설명인데요.

이 당국자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순항, 지대공, 해상발사 미사일 등 100기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공격이 10곳의 비행장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및 국방 시설을 주된 목표물로 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공격 때 75대의 항공기를 이용했지만, 우크라이나 내부에 있는 러시아 군에 의한 공격 징후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현 상황이 러시아 대규모 침공의 시작 단계로 보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가 저항하며 싸우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이 유혈사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군은 우크라이나 바깥에 남아서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하는 것을 도울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변에서 지원은 하겠지만 전쟁에 직접 개입하진 않겠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한 것입니다.

[앵커]

러시아의 입장도 나왔죠?

침공 첫날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외신은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 지 약 9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진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군대가 우크라이나의 육상 군시설 83곳을 공격해 무력화함으로써 침공 첫날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또 분리독립을 승인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군대도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망을 뚫고 6∼8㎞ 전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도 러시아에 장악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군의 완전한 무차별 공격 뒤에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는 현재 유럽에 대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는 밤 10시 이후 통금령이 내려졌는데요.

CNN 등 외신에서는 포격을 피해 지하철역에 모여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금 전 자국 주요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군사작전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달리 대응할 수 없는 안보 위협이 러시아에 가해졌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든 시도는 무위로 끝났다"면서 군사작전 개시를 정당화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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