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대화로 해결해야"…속내 복잡한 중국

  • 2년 전
"우크라 사태 대화로 해결해야"…속내 복잡한 중국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은 대화를 통해 외교적인 해결을 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의 속내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은 평화적인 분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관련 당사국은 자제력을 발휘하고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피해야 합니다. 중국은 외교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환영하고 장려합니다."

중국은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확장에 반대하는 러시아를 지지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는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 정상이 평화 정착을 위해 체결한 '2차 민스크 협정' 이행을 제시했습니다.

"왜 각 측은 함께 앉아 충분하고 깊이 있게 토론해서 신민스크 협의를 이행하기 위한 방법과 시간표를 만들지 않는 것입니까?"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파병을 결정하면서 협정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고, 중국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국제규범을 위반한 러시아를 드러내놓고 지지할 경우 유럽과의 관계 악화가 부담되고, 경제적인 타격도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리 독립을 명분으로 내세운 만큼 대만 독립에 반대해 온 중국의 입장과 '모순된 행태'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고민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한 왕이 외교부장은 안보를 우려하는 러시아의 입장과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 원칙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는 중립 기조 아래 대화를 통한 사태 완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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