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들 부인에도 대장동 '그분' 논란 재점화 / YTN

  • 2년 전
지난해 2월 김만배-정영학 대화 녹취록 추가 공개
검찰, 현직 A 대법관을 대화 속 ’그분’으로 의심
"이재명, ’그분’ 아니다"…검찰도 비슷한 언급
검찰 "사실관계 파악 중"…판교 빌라 연관 여부 확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현직 대법관을 '그분'으로 부르면서 50억 원대 빌라를 사줬다는 취지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거론된 대법관이나 김만배 씨 등 당사자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그분'의 정체를 두고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추가 공개된 '정영학 녹취록'은 지난해 2월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가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김 씨는 정 회계사에게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고, 그분이 다해서 내가 50억 만들어서 빌라 사드리겠다"고 말하며 '그분'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아무도 모르지, 그분 따님이 산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검찰은 대화 속 '처장'에 주목해 김 씨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현직 대법관 A 씨를 '그분'으로 언급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가리킨다는 그동안의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도 비슷한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 서울중앙지검장 (지난해 국정감사) :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그 인물을 특정해서 언급하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은 있습니다.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분'의 정체를 뒤로하고서,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했다"는 김 씨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법원행정처장은 법원 행정을 총괄하는 직으로 재판에 관여하지 않는 게 원칙인데,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같은 개별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녹취록에 거론된 A 대법관은 YTN과의 통화에서 세 딸 모두 화천대유 명의의 주택에 산 적 없고, 본인도 김 씨와 일면식이 없다며 연관성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김만배 씨 측도 개발 공적을 부풀리기 위한 허언이었을 뿐 A 대법관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제기된 의혹들은 모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으로, 특히 김 씨가 지난 2019년 천화동인 1호 명의로 사들인 판...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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