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치료 상담 센터 혼란 속 운영 준비..."환자 방치 우려" / YTN
  • 2년 전
내일부터 무증상·경증 재택치료자 관리는 동네 병원과 지방자치단체의 24시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가 맡게 됩니다.

이른바 '셀프' 재택 치료가 시작되는데요.

하지만 갑작스러운 정책 전환으로 지자체가 상담센터를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에 사는 50대 A 씨.

지난 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집에서 격리 치료를 해왔습니다.

일주일 동안 격리하면서 방역 당국의 손길은 거의 닿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체온계 등이 담긴 '건강관리 세트'는 확진 엿새 만에 받았습니다.

[50대 확진자 A 씨 / 대전 중구 : 건강관리 세트라는 게 있어요. 그 물품도 이제 왔어요. 오늘(9일) 오전에 왔어요. 다 끝났는데 이제 왔어요.]

사실상 방치된 채 집에서 치료하면서 두려움과 불안의 나날을 보냈던 겁니다.

[50대 확진자 A 씨 / 대전 중구 : 집에서 이렇게 방치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드는 거예요. 불안감도 있고 세상과 단절돼서 혼자 있는다는 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엄청 많네요.]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6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환자 즉 '일반관리군'은 방역 당국이 아닌 환자 스스로 관리하는 이른바 '셀프 재택치료'가 시작됩니다.

방역 당국은 관리 공백을 없애기 위해 '재택치료 상담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선 방역 현장에서는 정확한 지침도 없는 일방통행식 정책 전환에 혼란에 빠졌습니다.

지자체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고, 센터 운영 준비조차 온전히 하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서정혜 /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 : 아무래도 한 번 따로 연락이 가지 않는 일반 관리군에 있어서는 언제든 전화할 수 있다는 마음의 안심을 드릴 수 있고요. (하지만) 제도가 계속 바뀌고 있고 세부지침이 내려오지 않아서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엔 확진자가 17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 정부.

확진자 급증과 갑작스러운 방역 정책 전환으로 일선 방역 현장에서 빚어지는 혼란이 환자의 부실 관리나 방치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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