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올림픽 기간 러시아 침공 가능성 대비"

  • 2년 전
미 "올림픽 기간 러시아 침공 가능성 대비"

[앵커]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역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신은 벨라루스 국경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 전면 공격을 위해 필요한 병력의 70%를 국경 지대에 집결시켜 놓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2주 사이 40% 가까이 증원된 것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명령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언제든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당장 내일 일어날 수도 아니면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푸틴은 지금부터 언제든 침공이 가능하게 군사력을 배치했습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중국을 향해 러시아 지원에 나설 경우 러시아와 함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는 경고도 했습니다.

"우리는 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2주 간의 휴가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시나리오인지 또 그렇게 믿을 만한 근거가 있냐고 묻는다면 그렇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침공이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 합병이나 사이버 공격,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 모두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침공 시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고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이어지는 천연 가스관은 운영될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대화는 선택지에 포함돼 있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닫힌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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