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붕괴에 수습 지연...HDC-하청업체 '진실 공방' / YTN

  • 2년 전
26, 27층 매몰자 2명 구조 난항…장애물 첩첩산중
현대산업개발·하청 업체 ’진실 공방’
’공법 변경·동바리 철거’에 HDC 지시 여부 주목


지난달 무너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에서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수습 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과 하청 업체는 경찰 조사에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업체들은 서로 자기 책임이 아니라며, 떠넘기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무너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 고층에 있던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수색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이튿날 오후, 수색·구조가 전면 재개됐지만, 또다시 붕괴가 일어나지 않을지 우려가 큽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구조대원과 주민 안전을 위해 잔해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고정하고 있습니다.

[하원기 /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 현재 26층 콘크리트 덩어리 추가 낙하에 대비하여 와이어 12.5mm 세 가닥으로 결속을 완료하였고, 금일 38층 슬라브에 대해서 와이어 보강 작업 중에 있습니다.]

실종된 노동자 6명 가운데 4명이 발견돼 2명은 수습됐고, 2명은 매몰 상태입니다.

최근 발견된 26층 매몰자 등은 구조하기가 워낙 까다로워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진입로가 복잡한 데다, 통과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일 / 소방청 119대응국장 : 위에 잔재물도 쌓여 있고, 환경 자체도 더 바깥쪽이라서…. 층 자체가 떨어져 있고, 수평 거리도 위험 쪽으로 더 들어가 있다.]

붕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지만, 진술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하청 업체는 현대산업개발과의 협의나 지시로 공법 변경이나 동바리 철거가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은 설계나 금액 변경 없이 공사해줄 것을 하청 업체에 요구했을 뿐, 공법 변경이나 동바리 철거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붕괴 사고 과실이 입증돼야 할 곳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 그리고 감리업체입니다.

경찰은 이들의 엇갈리는 진술의 신빙성을 입증하기 위해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전문 기관에 자문을 구한 상태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0203182748078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