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눈 떡국 한 그릇…설 연휴 잊은 붕괴사고 현장

  • 2년 전
함께 나눈 떡국 한 그릇…설 연휴 잊은 붕괴사고 현장

[앵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2일째이자, 설 명절이었던 어제(1일) 현장에서는 구조활동이 24시간 계속됐습니다.

자원봉사자들까지 연휴를 반납하고 따뜻한 떡국으로 구조대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솥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펄펄 끓는 설 떡국을 간이 용기에 나눠 담습니다.

한쪽에서는 떡국과 주먹밥, 음료 등을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설 명절날, 명절도 쇠지 않으시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분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서…"

설 연휴를 반납한 소방대원 등을 위해 준비한 떡국은 모두 400인분.

구조대원들이 수시로 교대 근무를 하는 터라 떡국은 이미 식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떡국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한 정에 잠시나마 고단함을 잊고 명절 기분을 느낍니다.

"정말 맛있다."

피해자 가족들도 마음을 보탰습니다.

24시간 구조작업을 하는 소방대원들에게 피로회복제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자녀들이, 자녀들 마음이니까 좀 받아주세요."

눈보라가 치는 명절 연휴에도 구조활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5일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24시간 혼신의 힘을 쏟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3명도 인근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많이 남아 있는 공간이 지금 하는(27~29층 2호실) 공간입니다. 그래서 (실종자가) 있다면 지금 하는 작업 공간…"

보고 싶은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이는 설.

사고 현장에서는 그 가족들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모두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께한 하루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화정아이파크 #매몰자 #붕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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