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힐까 백신도 안맞았는데"…방역수칙 어겨 덜미
  • 2년 전
"잡힐까 백신도 안맞았는데"…방역수칙 어겨 덜미

[앵커]

수년 동안 도망 다니던 지명수배자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겼다가 검거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업 제한 시간을 넘겨 술을 마시거나,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수칙을 어겼다가 붙잡힌 건데요.

김예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심한 시각,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소방대원이 잠금장치를 강제로 뜯어내자 그제서야 열린 문.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미로 같은 복도를 지나 들어서니 손님과 종업원이 쏟아져 나옵니다.

영업 제한 시간을 훌쩍 넘어서 손님을 받다 단속에 걸린 겁니다.

"9시까지입니다. 앉아 계세요."

주방 안쪽 식품 창고에 숨어 있던 종업원들도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나오세요, 안에. 왜 이 안에 숨어있어요. 이렇게 다."

그런데 식기세척기 밑에 숨어 있던 이 남자, 경찰이 2년 동안 쫓던 보이스피싱 지명수배자였습니다.

경찰에 추적될까 봐 그동안 백신도 못 맞고 PCR 검사도 못 받았는데 술을 마시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충북 음성의 한 노래방에서 도박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출동을 해서 도박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는데 많은 인원들이 모여있어서…신원조회 하던 과정에 지명수배자가 발견이 됐던…"

마약과 사기 혐의로 5년째 도망 다니던 지명수배자가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넘겼다가 붙잡힌 겁니다.

결국 두 사람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겼다가 수년간의 도피 생활을 끝마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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