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작년 3월부터 횡령 시작…총 1980억

  • 2년 전


이 씨가 빼돌린 회삿돈에 100억 원이 추가돼 횡령액이 총 198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횡령이 시작된 시점이 알려진 것보다 앞당겨진 것입니다.

경찰은 공범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그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 씨.

경찰은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죄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가 횡령한 회삿돈은 1980억 원으로 100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수사과정에서 횡령이 시작된 시점이 지난해 10월에서 3월로 앞당겨 진 겁니다.

범행을 돕거나 지시한 사람을 밝히려는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같은 팀에서 일했던 직원 2명을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씨는 이들에게 "윗선의 지시"를 언급하며 잔액증명서 위조를 돕게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오늘 오전 조사를 받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갔지만,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오후에 다시 경찰서로 옮겨졌습니다.

이 씨가 구입했다 사라진 금괴를 찾기위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이 씨가 사들인 금괴는 851kg인데 그제 체포장소에서 압수한 금괴는 497kg 뿐이었습니다.

350kg 넘는 금괴의 행방이 묘연한 겁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 씨가 금괴 절반을 회장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적극 반박했습니다.

회사 측은 "금괴 은닉과 수사교란 목적의 명백한 허위주장"이라며, "회장은 어떤 개입이나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금괴 외에도 현금 4억 3천만 원과 250억 원대 주식계좌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 씨가 횡령한 돈으로 사들인 수십억 원대 부동산도 처분을 막는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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