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응계획 담겨야”에…국방부, 거친 불쾌감

  • 2년 전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지난 7월까지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미군 인사의 개인 인터뷰에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새로운 한미 작전계획에 중국에 대한 대응방안이 담겨야 한다, 이런 내용의 인터뷰 였는데요.

강은아 기자가 내막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한미 국방장관은 고도화된 북핵 위협에 대비해 작전계획을 최신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선 가이드라인격인 새 전략기획지침(SPG)도 승인했습니다.

[서 욱 / 국방부 장관(지난 2일)]
"작전계획 발전에 필요한 지침을 제공할 필요가 있어서 (SPG) 최종안에 합의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런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이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한 방송 인터뷰에서 "새 작전계획에 중국에 대한 대응 방안도 담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침범 NLL 불법 조업 등을 위협 요소로 꼽은 겁니다.

우리 군은 이례적으로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한미가) 최상의 성과를 거둔 이 시기에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그 의도를 알 수 없고…"

북한 위협에 대비한 작전계획에 포함될 경우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SPG와 관련하여 에이브럼스 전 미군사령관이 중국에 대해 언급한 것은 매우 의외라는 입장입니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과 종전선언을 위해 중국 지지를 원하는 우리 정부와의 시각 차가 드러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강 민


강은아 기자 e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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