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알약 첫 승인…설 전에 ‘재택치료’에 배송

  • 2년 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그동안 ‘백신’이라는 방패만 들고 싸웠다면, 이제 치료제‘창’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공격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먹는 알약 치료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용 승인됐습니다.

화이자가 만든 팍스로비드인데요.

코로나에 걸렸을 때 감기약처럼 집에서 먹으면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져 코로나 '게임 체인저'로 기대됩니다.

다음달 설 전에는 시중에 풀릴 것 같은데 병상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최대한 빨리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첫 소식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이 국내에 들어옵니다.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입니다.

첫 투약은 설 이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막아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중증 예방효과는 88% 정도.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강립 /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생활치료센터의 입소 또는 재택치료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정부가 국내 병원, 약국 등에 공급하면 보건소와 지자체가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등에게 배송합니다.

12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60세 이상 고령자, 당뇨병·암·비만 등 기저질환자, 백신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에 먼저 처방합니다. 

증상 발현 후 초기에 가능한 빨리 먹어야 하는데, 분홍색 2개와 흰색 1개 등 총 3개의 알약을 하루 두 번씩 닷새간 복용합니다.

일부 부정맥, 고지혈증, 통풍 치료제들과는 함께 복용할 수 없습니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중증의 간장애 또는 중증의 신장애가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약물이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투여가 권장되지 않고…."

부작용으로는 설사, 구역질, 미각 이상, 혈압 상승 등이 있지만, 대부분 경미하고 약 복용을 중단하면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정부가 확보한 물량은 팍스로비드 36만 2000명분, 추가로 40만 명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김옥수 / 중앙방역대책본부 자원지원팀장]
"초도물량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에 있고, 최종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는 사안입니다. "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천은미 /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경구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재택에서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공급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 환자들이 중증으로 가는 걸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머크의 알약 치료제 긴급 사용승인 결정은 미뤄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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