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장기 곳곳에 숨어 몇 달씩 체내 잔류"

  • 2년 전
"코로나바이러스, 장기 곳곳에 숨어 몇 달씩 체내 잔류"

[앵커]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 후 길면 수개월에서 반년 넘게 체내에 잔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치료 후에도 몇 달간 증상이 계속되는 이른바 롱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는 이유로 보여 주목됩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출현해 고통을 안긴 지 2년이 다 돼갑니다.

아직 그 기원과 정체를 100% 규명하진 못한 채 백신 접종에도 돌파 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변종 바이러스까지 잇달아 출현하면서 전 세계가 공포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7일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만 2억8천만 명이, 사망자는 540만 명이 넘었습니다.

병원이나 격리시설에서 생사를 오가며 치료 중인 환자 수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완치 후에도 여러 후유증들이 수개월 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 후 길면 수개월에서 반년 넘게 체내에 잔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미국 국립보건원이 작년 미국에서 코로나로 숨진 환자 44명의 장기조직을 분석해 얻은 결과입니다.

분석 결과 코로나바이러스는 기도와 폐 등 호흡기에 머물지 않고 감염 후 수일 만에 전신 거의 모든 세포로 퍼져나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한 사망자의 경우 증상 시작으로부터 230일이 지난 뒤에도 체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리보핵산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기도와 폐에 주로 부담을 주지만, 감염 초기에 뇌 상당 부분을 포함한 전신 세포로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체내 곳곳에 숨어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까닭은 호흡기관보다 상대적으로 면역 반응이 약해서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무증상이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조차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사례가 나오는 이유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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