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민정수석”…‘아빠 찬스’ 논란에 김진국 전격 경질

  • 2년 전


김진국 대통령 민정수석이 ‘아빠 찬스’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아들이 입사 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 이라고 적어냈고, “아버지께 잘 말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적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는데요.

공정 이슈와 직결되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도 즉각 사의를 수용했지만, 정권 말 공직기강이 해이해질까 우려됩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수현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진국 대통령 민정수석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습니다.

앞서 김 수석의 아들은 컨설팅 회사 입사 지원서에 "아버지가 김진국 민정수석"이라고 쓴 뒤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내용을 적어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 수석은 사임 인사를 통해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건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 관련해선 한 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며 "책임지는 게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 아들이 불안증세가 있다"면서 아들의 취업 과정에 김 수석이 개입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표 수리 배경에 대해서는 "사정은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느낄 정서에 즉시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청년 세대에 민감한 공정 이슈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노무현 정부 법무비서관 출신으로 문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김 수석은 임명된 지 9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희정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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