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앞둔 미중, 기후변화 합의 '깜짝' 훈풍

  • 2년 전
정상회담 앞둔 미중, 기후변화 합의 '깜짝' 훈풍

[앵커]

글로벌 현안마다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던 미국과 중국이 기후 변화를 두고 '깜짝' 합의를 내놓았습니다.

다음 주 화상 정상 회담을 앞두고 인류 공통의 위기인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건데요.

최대 탄소배출국들이 오랜만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탄소 배출국 세계 1, 2위인 중국과 미국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 중인 미국과 중국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공동 선언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선언문에는 양국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인식하고, 파리기후변화 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수치가 명시된 새로운 이행 계획이나 목표는 없어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기후 변화 책임이 큰 두 나라가 기존 목표의 성실한 이행을 약속했고, 실무그룹을 구성해 기후변화 대응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한 점은 고무적이란 분석입니다.

"이번 공동선언은 중국과 미국의 유일한 선택은 협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양국은 협력을 통해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이로운 중요한 일들을 해낼 수 있습니다."

미국은 2035년까지 전력 분야에서 '탄소 오염 제로'를 100% 달성하고, 중국은 15차 5개년 계획 기간에 석탄 소비를 점진적으로 빠르게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양국은 또 메탄가스 배출 통제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메탄가스 감축을 위해 함께 일할 것임을 발표하게 되어 기쁩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80배 더 파괴적이고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이번 깜짝 선언은 다음 주로 예정된 미중 화상 정상회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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