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중국산 요소 1만8천여t 반입…중장기 해법은?

  • 2년 전
[뉴스초점] 중국산 요소 1만8천여t 반입…중장기 해법은?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 기업들과 이미 계약한 요소 1만8천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3달 치 물량이어서 중장기적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대란을 넘어 민생대란으로 이어질 우려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와 요소수 대란 상황과 중장기 해결책, 함께 짚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로 이미 계약을 하고도 국내에 들여오지 못하고 있던 요소 1만8천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된다고 오늘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여러 대책들 가운데 최우선 과제가 일단은 해결된 셈이죠?

여기에 더해 호주에서 요소수 2만 7천 리터를 실어 오기 위해 군 당국이 이르면 오늘 수송기를 띄울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베트남에서도 다음 주중 요소 200톤을 들여오기로 했고, 멕시코업체에서도 연내 1천200톤의 요소수를 공급받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물량까지 합치면 얼마나 더 시간을 벌 수 있는 건가요?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요소 1만 톤을 추가로 수입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데요. 그런데 이렇게 여기저기서 물량을 공수해오면 품질도 조금씩 차이가 나지 않을까 궁금한데, 적합한지 확인하는 절차에서 변수는 없을까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 이렇게 조금씩 시간을 버는 식으로 이어가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당장 화물차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운행까지 연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동량이 많은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타격이 더욱 클 것 같은데요?

시외, 시내버스도 그렇지만 마을버스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소규모 업체일수록 더욱 물량이 없기도 하고, 서울시 마을버스 3분의 1이 요소수 필요 차량이라고 합니다. 만약 교통 대란이 현실화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아요?

이 가운데 요소수 불법 유통 단속을 벌이고 있는 합동단속반이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요소 3천 톤을 찾아내서, 이 중 차량용 2천 톤을 요소수로 전환하기로 했는데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겠지만 단기적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을까요?

대책 중 하나인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여부는 이번 주 안에 결론이 나올 예정인데요.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차량용과 산업용은 다르기도 하고, 환경부에서 진행 중인 실험도 촉박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 긴급사태라고는 해도 전환 결정을 내려도 문제가 없을까요?

이번 사태를 두고 '에너지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말도 나옵니다. 요소수 문제를 넘어서 원재료 공급을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오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전반적으로 공급망 구조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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