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 소유주는 누구…검찰, 유동규 재소환

  • 3년 전
천화동인 1호 소유주는 누구…검찰, 유동규 재소환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조사한 데 이어 오늘(12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검찰이 이르면 오늘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 씨 측은 어제 검찰 조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오늘(12일) 오전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유 전 본부장에 뇌물을 준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불러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바 있습니다.

앞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 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이 그분의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김 씨는 "옛 사업자 간 갈등이 더 이상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고 녹취록은 "편집된 것"이라며, 유 전 본부장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측근 정민용 변호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아닌지 의심하며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후에는 대장동 사업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만큼 추가 소환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김 씨 측은 어제 검찰 조사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이 녹취록 제시와 대질조사 등 여러 요구에 응하지 않아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되고 방어권이 침해됐다는 취지의 주장인데, 김 씨 측은 어제에 이어 오늘 오후 서면으로 거듭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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