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로 배달…안착까지 과제 산적
  • 3년 전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로 배달…안착까지 과제 산적

[앵커]

코로나 장기화로 음식 배달·포장이 늘면서 최근 지자체마다 배달음식을 담을 때 다회용기를 쓰는 시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는 측면에선 분명 긍정적이지만 활성화를 위해선 풀어갈 과제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에서 만두 포장 주문을 해봤습니다.

잘 쪄진 만두가 스테인리스로 된 용기에 포장돼 나옵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먹고 난 뒤 용기를 내놓으면, 수거업체가 회수해 세척 작업을 거쳐 재사용됩니다.

서울시가 민간 배달플랫폼 등과 손잡고 이처럼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로 배달하는 시범사업을 벌입니다.

소비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다회용기'로 주문할지를 결정하고, 수거 등에 필요한 약간의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

"일회용 배달 용기가 많은 문제가 있다고 시민들이 인식하고 계십니다. 시민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민간 배달앱과…"

경기도는 7월 중순부터 공공앱을 통해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데, 호응 속에 연말까지 참여 식당을 100곳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시범사업이 이어지는 데는 배달 포장으로 인해 폭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영향이 큽니다.

친환경 소비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움직임이지만 안착을 위한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현장에선 일부 비용부담을 하면서 가치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의 참여만큼이나 식당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말합니다.

"식당들에 대한 지원들과 유인책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쉬운 결정을 해주신 건 아니거든요. 주방의 동선도 바꿔야 하고…다회용기가 일회용기보단 불편하고 품이 많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식당들의 참여율이 높아져야지 만이 잘 정착될 수 있고…"

더불어 다회용기 회수 등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촘촘히 갖추는 식으로 관리비용을 줄여 경제성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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