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반년째 2%대↑…정부 "4분기도 강세"

소비자물가 반년째 2%대↑…정부 "4분기도 강세"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년째 2%대를 기록했습니다.

유류가 급등하고 집세도 4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는데요.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던 정부의 예측은 확실히 빗나간 것 같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비자물가가 9월에도 2.5% 상승하며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가 반년간 2%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입니다.

9월을 포함한 3분기 물가 상승률도 2.6%로, 분기 기준으로 2012년 1분기 3%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8월에 이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석유류값 강세가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휘발윳값이 21% 뛰었고 경유가 23.5%, 자동차용 LPG가 27.7% 뛰며 전체 석유류 물가는 22% 뛰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3.7% 올라 상승률이 8월의 절반으로 줄긴 했지만 축산물은 달걀 43%, 돼지고기 16% 등 14% 가까이 올라 2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재료비 급등의 영향에 외식물가도 3.1% 오르며 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서비스 중에서는 개인 서비스가 2018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2.7%를 석 달째 이어갔습니다.

집세는 월세가 8월에 이어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0.9%의 상승률을 유지했고 특히, 전세가 2.4% 올라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집세는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1.7%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전체 460개 품목 중에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이뤄진 생활물가지수는 3.1% 올라 5개월째 3%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4분기에 소비심리 반등, 국제유가 상승세, 작년 10월 통신비 지원효과 소멸로 인한 상승요인들이 있다며 물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년째 고물가 행보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2% 이내 관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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