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유동규 구속…특혜·로비 수사 탄력

  • 3년 전
'대장동 키맨' 유동규 구속…특혜·로비 수사 탄력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와 얽힌 각종 특혜·로비 의혹을 규명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중앙지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검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관련 수사는 다소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대 20일의 구속 기한 내에 유 전 본부장의 배임·뇌물 혐의를 입증해 기소해야 하는 데요.

조만간 유 전 본부장을 소환해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과 수익 배당 구조 설계 과정에서 화천대유에 특혜를 줘 성남시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또 그 대가로 화천대유로부터 11억여 원을 받은 데 더해 700억원을 더 받는 것으로 약정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유 전 본부장 측은 특히 11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사업자금 등이 필요해 정민용 변호사에게 빌린 것이다", 700억원 약정 의혹에 대해서는 "농담처럼 대화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언급한 정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 출신으로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부동산업체 유원홀딩스의 대표입니다.

이미 정 변호사를 불러 조사한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비롯해 다른 핵심 인물들 소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사업가에게 100억원을 건넸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죠?

[기자]

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00억원을 전달했다고 알려진 사람은 화천대유의 법률 고문을 맡아 이미 논란이 된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 이 모 씨입니다.

이 씨가 운영하는 분양대행사는 대장동 개발 부지 중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을 맡은 5곳 분양을 도맡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 측은 "사업 자금으로 빌려줬고, 박 전 특검과 무관하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 전 특검도 "이씨는 촌수 계산도 어려운 먼 친척"이라며 "돈 거래 사실을 전혀 모른다" 해명했는데요.

그러나 박 전 특검은 이씨의 코스닥 상장사에서 2014년 사외 이사를 맡은 적이 있고, 박 전 특검 아들은 이 씨의 또다른 회사에서 몇개월 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박 전 특검은 딸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건넸다는 100억원의 정확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a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