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개발 의혹' 유동규 주말에도 소환…조사 이어가
  • 3년 전
검찰, '대장동 개발 의혹' 유동규 주말에도 소환…조사 이어가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주말에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오늘(2일) 오전 다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어제(1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11시간에 걸쳐 조사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사입니다.

검찰은 어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병원 진료를 마치고 나온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과 민관 수익배분 협약 등 사업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인물입니다.

화천대유자산관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으로 앞서 국민의힘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사업자 선정 과정에 관여했는지와 화천대유에 유리하도록 배당 구조를 부당하게 설계했는지, 또 이를 대가로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어제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계사는 앞서 검찰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유 전 본부장 등의 대화가 담긴 19개의 녹취파일을 제출했는데, 여기에 유 전 본부장이 개발 이익 중 700억 원을 받는 방법을 여러 차례 논의한 내용이 담겨있단 게 정 회계사 측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 측은 정 회계사와 사적으로 통화한 적도 없고, '700억 약정'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검찰이 조사 후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 얼마나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체포 시한이 내일(3일) 오전까지인 만큼 검찰은 오늘 조사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앞서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는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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