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김밥집 '집단 식중독'…"달걀 관리 주의"
  • 3년 전
잇단 김밥집 '집단 식중독'…"달걀 관리 주의"

[앵커]

최근 수도권의 김밥집에서 잇따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오염된 달걀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식재료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인데도 김밥집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곳에서 김밥을 먹은 손님들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한 건 지난 23일.

현재 30여 명이 고열과 구토, 복통 같은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대 여성 1명은 김밥을 먹고 식중독 증상에 시달리다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파주에서도 지난 19일~22일 한 김밥집을 이용한 27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270명의 환자가 나온 성남시 김밥집 2곳 사례까지, 한 달 사이 수도권에서만 세 번이나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잇단 식중독 사태는 '살모넬라균'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닭이나 오리 등 동물의 장내에 서식하는 균으로, 오염된 달걀에서 흔히 검출됩니다.

"세척이 잘 안 된 채로 유통이 되기도 하거든요. 계란으로 요리하려면 어쨌든 계란을 만지고 깨뜨려야 하잖아요. 그때 오염이 될 수 있죠."

때문에 전문가들은 달걀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합니다.

또 김밥처럼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은,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게 신경 써야 합니다.

"깨끗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충분히 가열해서 익히고 재료들을 서로 분리해서 조리기구를 사용하고, 장갑도 교체해서 사용해야…"

당국은 조리된 음식은 실온에 1시간 이상 둬선 안 된다며, 가급적 빨리 먹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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