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취업난…'경력같은 신입' 맞춤형 교육까지

  • 3년 전
깊어지는 취업난…'경력같은 신입' 맞춤형 교육까지

[앵커]

청년들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지 오래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고 고용 사정이 나빠지면서 구직은 더 힘들어지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대졸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훈련에도 수요가 많이 몰리는 형편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에서 대학을 마치고 돌아온 정소영씨.

취업을 위해선 영어 자격증 시험부터 봐야 했습니다.

"해외 대학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토익 점수나 오픽같은 영어 자격증 시험도 보고 컴퓨터 활용능력자격증도 준비를 했었고…"

중국 유학생 정현정씨는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한 게 국내 취업 시장에서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자격증이나 인턴, 대외활동 같은 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경험이 없다 보니까 취업에서 불리한 게 사실이었고…"

지난해 청년층 실업자 수는 37만 명.

실업률은 9%로 5년 전보다 상황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아르바이트 같은 단기 일자리 종사자가 2배 가까이 증가해 청년층의 고용 한파는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유학을 다녀와도, 아무리 많은 자격증을 따더라도 취업의 문은 좁기만 한 상황.

대학 졸업 후에도 일부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을 따로 받기도 합니다.

"기업에서는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걸 바로 써먹어야 되는데 그걸 과제화시켜서 학생들한테 일일이 과제를 주고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업이 와서 또 평가를 해주고…"

전망이 밝은 중견기업과 직접 MOU를 체결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경력같은 신입'을 양성하는 겁니다.

기업 채용 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직업교육훈련을 통해 채용의 문을 뚫어보려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