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감싼 국민의힘 대선주자...맥 빠진 발표회 / YTN

하태경, 발표 앞서 윤희숙 거론…"사퇴 철회해야"
다른 주자들도 윤희숙에 "끝까지 함께 해달라"
긴장감 없던 발표회…차례 끝나자 뿔뿔이 자리 떠


국민의힘 대선주자 비전 발표회에서는, 사퇴 카드를 던진 윤희숙 의원에 대한 옹호론이 제기된 가운데, 대선주자도 부동산 검증을 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논란 끝에 토론 없이 진행된 발표회는 주자들이 자기 발표를 마친 뒤 하나둘 자리를 뜨면서, 검증 없는 초등학생 학예회로 전락했다는 푸념도 쏟아졌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단상에 오른 하태경 의원은 비전 발표에 앞서 윤희숙 의원의 이야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의원직 사퇴 철회를 촉구한 겁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정권 교체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 당의 전력 손실이 너무 큽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대권을 두고 경쟁하던 동료를 향해 다른 주자들도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 이 험난한 정권교체의 길,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리는 마음입니다.]

[박 진 / 국민의힘 의원 : 신중하게 재고를 해서 이 경선의 끝까지 같이 참여하고….]

그러면서도 부동산 문제에는 자신 있다는 듯 대선 주자들에 대한 투기 검증론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앞장서 검증을 제안했던 기존 주자들은 물론,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대선 후보라고 한다면 자신의 신상, 가족, 재산, 그동안의 인생 경력, 그리고 정치적인 견해. 모든 것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하는 거죠.]

이제 막 검증대에 올라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겁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대선 예비후보 부동산 전수조사하자는 주장에 동의하시는지?) 뭐, 얼마든지. 뭐 불응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논란 끝에 토론이 사라진 발표회는 긴장감이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윤 전 총장을 포함해, 먼저 발표한 주자들 대부분이 자리를 뜨면서, 마지막까지 남은 주자도 최재형 전 원장을 비롯한 몇 명에 불과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이게 무슨 발표회인지 무슨, 아이구. 초등학교 학예회 발표처럼 그래 느껴집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뭐 갖고 온 것을 그냥 쭉 읽기만 하는 무슨 발표회가 돼버려서 굉장히 좀 싱겁게 됐다….]

결국, 출마 선언을 되풀이하는 형태로 끝난 ... (중략)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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