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킁킁’ 개는 냄새로 ‘코로나 확진’ 찾아낸다?
  • 3년 전


핀란드 헬싱키 국제공항입니다.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물티슈로 목 주변 땀을 닦는데요.

이걸 강아지에게 건네주고 냄새를 맡게 합니다.

냄새로 코로나19 확진자를 가려낼 수 있도록, 훈련 시키는 모습인데요.

정말 개가 냄새만으로 확진자를 구별할 수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독일 하노버대 소속 연구팀이 군 탐지견 8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입니다.

개에게 무작위로 추출한 땀이나 침 등 체액 샘플 1,012개의 냄새를 맡게 하고,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가려내게 했더니 정확도가 94%였다는 게 결론입니다.

[홀거 포크 / 독일 하노버 수의대 교수]
"개는 아픈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별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땀이나 소변 등 체액의 냄새가 달라지는데 후각이 발달한 탐지견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냄새도 구별해 낼 수 있다는 겁니다.

[마렌 폰 코크리츠 블릭베데 / 독일 감염 생화학 전문가]
"개가 확진자를 구별할 수 있는 이유는 아픈 사람과 안 아픈 사람의 신진대사가 완전히 달라서, 냄새로 변화를 알 수 있는 겁니다."

개의 비강에는 감각 수용기가 1억 개 넘게 있어서 사람보다 후각이 훨씬 발달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건데요.

미국, 프랑스 등에서도 유사한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미 몇몇 나라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찾는 데 개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3월부터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탐지견을 투입했고, 독일과 칠레 등지에서도 시범적으로 탐지견을 투입했습니다.

탐지견이 1차로 걸러냈다고 바로 확진되는 건 아니고 추가 검사를 하는데요.

검사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인되면 격리와 치료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더 궁금한 점은 팩트맨, 제보 부탁합니다.




권솔 기자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장태민 조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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