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공항 테러 위협 심각"…바이든, 이틀 만에 또 담화

  • 3년 전
"카불공항 테러 위협 심각"…바이든, 이틀 만에 또 담화

[앵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주변의 테러 위협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추가 병력 파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두 번째 담화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또 대국민 연설에 나서 안전한 귀환을 약속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말 백악관에 머물며 현장 상황을 챙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만에 또다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아프간 사태 관련 세 번째 연설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피난민들을 카불 공항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불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시민들을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국외로 탈출시키는 것입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실행 중인 계획의 세부 사항까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다시 말씀드립니다. 집에 돌아가길 원하는 미국인은 누구든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4시간 동안 미군과 동맹국이 협력해 7천800명이 추가로 아프간을 빠져나왔다며 테러 위협 등 현지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서도 대피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불 공항 주변은 밀려드는 피난 행렬에,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 IS의 지부를 자칭하는 IS-K라는 테러 단체의 위협까지 더해지며 말 그대로 초비상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 방송에 출연해 테러 조직의 위협은 현실적이고 지속적이라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테러 차단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매일 군 지휘부에 추가 병력 파견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해 추가 투입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미 당국은 군용기 외에 민간항공기도 투입해 대피 작전의 속도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민항기 투입은 걸프전과 이라크전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다만 이들 민간항공기는 카불로 직접 들어가지 않고 아프간을 빠져나와 유럽과 중동 등 미군기지로 이송된 피란민을 수송하는 데 활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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