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상담 쉽고 편하게…학생들이 만든 '챗봇'

  • 3년 전
학교폭력 상담 쉽고 편하게…학생들이 만든 '챗봇'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학교폭력 상담 창구도 크게 줄었는데요.

경찰과 고등학생들이 직접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을 만들었습니다.

정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동아리실에 학생과 경찰관들이 모였습니다.

다소 생소한 조합인데,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회의를 이어갑니다.

"친구들 언어로 카테고리를 더 자세하게 넣으면 좋겠거든…"

3개월간의 작업으로, 이들이 만든 건 학교폭력 상담 챗봇, '용텍이'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비대면 상담을 할 수 있는 카카오 채널인데, 용산경찰서와 서울디지텍고등학교의 이름을 땄습니다.

폭력을 당해도 상담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 데다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대면창구가 크게 줄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대면 상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친구들이랑 쉽게, 정책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루트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그림을 고르고, 딱딱한 형사절차도 쉽게 풀어썼습니다.

"어린 친구들도 보고 저희도 잘 모르니까 좀 더 쉬운 단어로…"

깊은 상담이 필요할 경우 경찰이나 상담기관 연결도 가능합니다.

"평소에 이런 걸 외우고 살지도 않고 검색해도 제대로 정리돼서 나오지도 않는데, 친구들이 챗봇 보고 편하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서 알았으면 좋겠고, 어떤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 잘 숙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용텍이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나 선생님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각 지자체와 학교 홈페이지 등에 용텍이를 알리는 공지를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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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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