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황교익 ‘알박기’ 인사 논란 / 제3지대 ‘별’의 운명은?

  • 3년 전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요즘 매일 뉴스에 나오는 황교익 씨 얼굴인데, '무슨' 인사입니까.

이재명 지사가 황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지명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Q. 네,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이재명 지사가 인사를 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말이 나오는 거네요.

네, 국민의힘 최재형 캠프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시죠.

[박대출 / 최재형 캠프 전략총괄본부장 (여랑야랑 통화)]
"(이재명 지사가) 이제 임기 말기인데 그것도 부적절한 인사를, 자기 인사권을 활용해서 무슨 알박기 보은 인사로 쓰는 거다."

Q. 이재명 지사가 여권 대선 후보가 되면 늦어도 12월에는 사퇴해야 하죠. 그 전에 자신과 가까운 황교익 씨를 지명한 거라는 뜻이죠.

맞습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기는 3년인데요.

청문회는 이번달 30일, 보고서가 채택되면 9월부터 임기가 시작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영환 / 윤석열 캠프 인재영입위원장 (여랑야랑 통화)]
"앞으로 3년 동안 경기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광공사 사장을 다음 지사에게, 또는 다음 경기도에 인선을 맡겨야 될 일이지…"

Q. 여권에서는 이 지사의 고유 권한인 인사를 하지 말라는 거냐는 반론도 나오네요.

오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권은 인사권자에게 있고 청문회에서도 충분히 검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여권 내부의 논쟁이 격화되고 여야 공방으로까지 번지자, 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이유 불문, 이제 그만하자"고 했는데요.

바람과 달리 아직까지 논란이 잦아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시죠. '별'의 운명, 우리가 흔히 대선주자를 별이라고 하잖아요. 김동연 안철수 등 여러 얼굴이 보이네요.

제3지대 별들의 운명을 짚어볼까 합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운명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드는 것이죠. 단단하게 만들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 운명을 단단하게 만들어가겠다, 자신감 있어 보이는데요.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건가요?

불과 한 달 전까지 자신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평가가 달라진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 말입니다.

평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들어보시죠.

Q. 김 전 위원장, 이번 대선에서 이른바 '제3지대'를 중요하게 봤잖아요? 이제 마음이 바뀐 모양이네요?

김 전 위원장은 당 밖에서 세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해 왔는데요.

윤석열 최재형 후보가 예상보다 빨리 입당하면서제3지대로 성공할 가능성이 줄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어제 윤석열 후보와 식사를 함께 하면서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집니다.

Q. 합당을 거부하고 제3지대에 남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연대한다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글쎄요. 김 전 부총리는 일단 '마이웨이'를 선언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그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면 누구든 만나겠다”고 했죠.

뭉치느냐, 각자의 길을 가느냐.

제3지대 별들의 운명은 한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입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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