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 집행 불발…"불응 유감"
  • 3년 전
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 집행 불발…"불응 유감"

[앵커]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대규모 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경찰이 오늘(18일)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불발됐습니다.

영장 집행을 거부한 양경수 위원장 측은 정부 태도 변화에 따라 사법 절차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지난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닷새 만입니다.

경찰은 양 위원장이 오전 11시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자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 사옥을 찾아 협조를 요청했지만 양 위원장 측은 불응했습니다.

경찰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지 못한 상태여서 건물 내부에 강제로 진입하지는 못했고 결국 1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양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경찰의 구속 시도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10월 총파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 위반 사실을 모두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구속 수사하겠다는 상황은 많이 부당하다고 느껴집니다."

다만 양 위원장은 정부의 태도 변화에 따라 사법 절차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다양한 논의 테이블을 구성하고 진정성 있게 대화에 나선다면 사법적인 판단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추후 구속 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양경수 위원장은 다음 공식 일정으로 다음 주 월요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온라인으로 주재합니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10월 총파업 계획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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