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한 문 대통령…군통수권자 4번 질책 귀 닫은 軍

  • 3년 전


이번 비극은 3개월 전 공군 성추행 사건에서 불거진 모든 의혹과 판박이입니다.

심지어 이번 성추행이 일어난 시기가, 5월 여중사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6일 후, 성폭력 특별신고기간 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격노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는데요,

군통수권자가 4번이나 질책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속상관인 B 상사와 분리조치된 뒤 사흘 만에 숨진 A 중사는 성추행 피해 뒤 두 달여 동안 보호나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군은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점만 강조합니다.

그러나 A 중사가 피해를 당한 날은 지난 5월 27일.

6일 전 공군에서 성추행 사망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군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고 성폭력 특별신고기간도 있었지만 피해사실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8일 전 군 수뇌부는 청와대로 불려가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주문을 받았지만 A 중사의 비극을 막지 못했습니다.

[제66회 현충일 추념식]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군 통수권자로서 4차례나 군을 질책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A 중사 사건을 보고 받은 오늘 격노했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습니다.

공군 이모 중사 사망 84일만에 열린 공판에 모습을 드러낸 이 중사 아버지는 반복되는 사건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공군 이 중사 아버지]
"부실수사 초동수사에 2차 가해를 했던 그런 거를 제대로 조사를 못하니 우리 아이가 그대로 2차, 3차 다른 부대에 가서도 괴로움을 당하면서…"

피고인 장모 중사는 첫 재판에서 추행은 인정했지만 협박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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