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대신 발표회' 중재안에도 국민의힘 사분오열 / YTN

  • 3년 전
대선 경선 버스 출발을 코앞에 둔 국민의힘에선 대선 주자 토론회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며 당이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토론회를 비전 발표회로 바꾸자는 중재안이 나왔지만, 지도부 의견은 엇갈렸고, 대선 주자들 사이의 대립까지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 수요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대선 주자 토론회를 두고 내홍이 이어지자 중재안이 마련됐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휴가 중인 이준석 대표를 만나 일부 후보가 부담을 갖는 토론회를 비전 발표회 형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한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내 불협화음이 더는 지속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은 같이 공감했는데, 이른 시일 내에 이 문제를 수습하고 당이 단합해서….]

토론회를 주최한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월권 논란은, 서병수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헌상 조직인 선거관리위원회를 조기 출범시켜 봉합하자는 방안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장 최고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조수진, 배현진, 김재원 최고위원은 형식이 토론회든 발표회든 모두 월권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권한에도 없는 토론회를 추진한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 역시 중립성을 잃은 만큼 선거관리위원장을 이어서 맡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당 지도부가 내홍을 겪는 사이, 대권 주자들의 대립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캠프는 당에서 무리한 토론회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장제원 의원 /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당에서 어떤 의견일치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다음에 과연 원칙이 있는 일이냐, 상식에 부합하는 일이냐에 대해 설명을 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특정 캠프가 무리 지어 다니며 대선을 망치려 한다면서 당 대표를 공격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유승민 캠프도 윤석열 전 총장이 토론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웅 의원 / 유승민 캠프 대변인(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토론이 그렇게 두려우면 사실 대선에 나오는 것 자체가 조금 무리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비겁하다면서, 정치 초년생을 공격하지 말라고 윤 전 총장 편에 가세했습니다.

당의 사분오열 속에서도, 서병수 경... (중략)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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